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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언제나 늙지 않는 그 이름 "동주"
2017년 01월 22일 00시 16분  조회:3706  추천:0  작성자: 죽림
늙지 않는 그 이름 '동주'… 靑春들의 별이 되다

조선일보/정상혁 기자/2017/01/17

이 이름은 늙지 않는 이름이다. 아직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이다. 윤동주(1917~1945·사진) 시인 탄생 100주년. 스물여덟 나이로 순국해 청년 정신의 상징이 된 윤동주가 2030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되살아나고 있다. 시대를 초월해 각종 장르를 넘나드는 영감으로 작용하며 강력한 문화 콘텐츠와 아이콘이 된 윤동주를 3회에 걸쳐 조명한다.

◇2030세대가 호명하는 동주

가온차트·소리바다 등 음원 사이트 1월 첫째 주 차트 1위는 윤동주였다. 래퍼 개코(36)가 윤동주의 삶을 랩으로 만들어 발표한 '당신의 밤'. "때론 사는 게 허무하고 무기력할 때 당신의 육첩방을 밝혔던 등불을 기억할게. … 오늘 밤은 어둡기에 당신이 쓴 시가 별이 돼, 광장 위를 비추는 빛이 돼."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는 "체념을 일삼던 청년이 성찰을 통해 각성하는 가사 내용이 젊은 층에게 공명을 일으킨 것 같다"면서 "최근 불안한 정국과 맞물리면서 좌절을 경험한 2030세대가 노래를 소비하며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반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MBC ‘무한도전’이 기획한 역사 특집에서 윤동주를 랩으로 형상화한 ‘당신의 밤’을 부르고 있는 래퍼 개코(왼쪽)와 아이돌 멤버 황광희. /MBC

열풍의 시발은 시였다. 지난해 2월 출간된 초판 복각본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인터넷 서점 인터파크도서 '2016 올해의 책' 2위를 차지했고, 알라딘 집계에서도 소설 '채식주의자'에 이어 전체 도서 판매량 2위에 올랐다. 예스24에 따르면 이 시집 구매자의 55%가 2030세대였다. 이들이 윤동주 열풍을 점화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문학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청년으로 죽은 윤동주는 정점으로 치달아가는 과정에서 종료된 일종의 사건"이라며 "청년들이 지닌 미완의 가능성이라는 측면도 동일시 효과를 일으키는 요소"라고 말했다.

◇다양한 장르로의 확산

윤동주의 청년 이미지는 발랄하고 새로운 감각의 변주를 쉽게 한다. 소설 분야에선 미스터리 요소를 섞은 '동주'(구효서·2011) '별을 스치는 바람'(이정명·2012) 등이 출간돼 화제를 모은 바 있고, 윤동주에서 모티프를 얻은 웹툰 '소동헌을 위한 기록'은 2014년까지 연재되다 단행본으로도 출간됐다. 스크린으로 옮긴 저예산 흑백 영화 '동주'는 지난해 117만 관객을 동원했고,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는 작년에 이어 올 3월에도 막을 올린다.

3월에 개막하는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의 한 장면. 투옥된 윤동주가 심적 괴로움을 토로하고 있다. /서울예술단

인간 윤동주 전기(傳記)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도 새로운 창작의 씨앗이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윤동주의 시 '소년'에 나오는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등의 문장에서 영감을 얻어 파랑의 심상을 옮긴 그림책 '소년'이 나왔다. 일러스트레이터 이성표(59)씨는 "윤동주의 파랑을 그리움의 감정으로 그려냈다"며 "윤동주의 마음속에 있는 소년을 통해 독자의 내면을 위로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림책으로는 이례적으로 2주 만에 초판 2000부가 나갔고, 2쇄를 3000부 찍었다. 지난 12일엔 윤동주 시 패러디 54편을 엮은 시집 '다시, 별 헤는 밤'이 출간되기도 했다.

◇"소비로 끝나선 안 돼… 실천적 성찰로 이어져야"

윤동주 시인의 시 ‘소년’에서 영감을 얻어 파랑의 이미지로 그려낸 그림책 ‘소년’의 한 장면. /보림출판사

'윤동주 콘텐츠'가 다양해지면서 대중과 접점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2014년 '윤동주 평전'을 쓴 송우혜 소설가는 "영화 '동주'를 본 뒤 윤동주 관련 서적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는 편지를 여러 통 받았다"면서 "콘텐츠의 수준과 상관없이 윤동주라는 관문에 들어서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윤동주를 팬시 상품처럼 가볍게 소비하고 끝내선 안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동주 전문가인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는 "윤동주는 자기 성찰의 시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시는 성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반드시 행동으로 이어진다"며 "소비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불의에 맞서며 괴로워했던 그의 정신이 실천적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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